리더십칼럼 #4
김영휘 목사(시니어선교한국 실행위원, KWMA 운영위원, GMS 명예선교사)
영어에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라는 말이 있다. 번역하면 “촉진자”라고나 할까? 우리말로 정확한 번역이 없는 것 같다. 나는 이를 “하나님의 선한 선동가”라고 번역하고 싶다. 선동이라는 말의 “선(煽)”은 부채질한다는 뜻이고, “동(動)”은 움직인다는 뜻이므로 선동의 사전적 의미는 남을 부추기어 일을 일으키게 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는 선한 의미로 “다 꺼져가는 불씨를 부채질하여 다시 타오르게 하듯 사라진 본래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자.”라는 뜻이다.
지도자는 바로 이런 뜻을 지닌 자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쓰시는 지도자는 자신이 혼자 일하거나 독재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본을 보이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열정의 불씨를 불러일으켜 선한 동기를 부여하고 그들이 끝까지 스스로 능동적으로 일을 하게 하는 자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니 지도자는 “하나님의 선한 선동가(煽動家)”인 것이다.
오늘의 한국교회와 선교계에 이런 하나님의 선한 선동가(煽動家) 곧,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난날 우리들의 신앙 선배들이 가졌던 하나님 나라에 대한 헌신과 열정의 불씨가 지금은 다 사라진 듯한 이 안타까운 때에 그 불씨를 다시 불러일으켜 사도적 열정과 그리스도의 생명력이 넘친 한국교회와 선교계로 회복되어야겠기에 이 같은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과연 무엇이 한국교회와 선교계의 불씨를 오늘과 같이 꺼지게 했는가? 그리고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일으키게 하는 출발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한 마디로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할 리더십의 문제가 있다고 보겠다. 지도자는 공연히 지도자가 아니다. 다시 말해서 지도자는 한 사람의 개인이 아니라 그는 진정 하나님의 소명으로부터 오는 뜨거운 확신을 갖고 자신을 쳐서 늘 복종시키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영혼들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불사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희생과 결단과 헌신이 없이 단지 지도자의 위치와 권위만을 사수하려는 리더십을 갖는다면 이미 그 자격을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올바른 리더십들이 세워지기 위해 하나님께 나아가 엎드릴 수밖에 없다. “오! 하나님이여, 우리 한국교회에 긍휼을 베푸사 정말로 당신이 쓰시는 리더십들이 존재하고, 또한 세워지도록 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