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선교의 시대적 소명

느헤미야 선교사(시니어선교한국 상임총무)

한국 근현대사는 한국 개신 교회의 역사와 괘를 같이 해왔다고 보아도 합당할 것이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미전도 종족이었고 열강가운데 처절하게 무너지는 조선의 나약함이 그대로 드러나던 19세기 말, 이 어둠과 저주의 땅에 참으로 귀한 선교사들이 이 땅을 향해 빛으로 헌신하게 되고 위대한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면면히 복음의 역사가 일어난 이 한반도. 일제 강점의 시기에도 수많은 순교자의 피로 세워진 한국교회 그리고 6.25동란과 분단의 아픔 이후 혼란의 1960년대를 지나며 한국교회는 한반도에 불과 같이 일어나는 성령의 불길이 되었습니다. 이후 한국교회의 폭발적인 성장과 기적의 경제로 불려지는 한국의 현대화는 같은 맥락,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진행되었고 진행되는 위대한 하나님 나라의 여정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더불어 이 불길 같은 성령의 역사 속에 1970년대 이후 많은 믿음의 헌신자들이 일어나게 되었고 급기야는 열방 가운데 수많은 선교사들이 배치되는 선교하는 대한민국이 된 것이 오늘 의 현실입니다.

참으로 큰 은혜이고 큰 축복이며 다함이 없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1988년에 시작된 선교동원 운동인 선교한국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지난 25년간 한국선교를 건실하게 견인하며 특히 수많은 청년층(20-30대)에게 선교의 비전을 제시하고 동참케 하여 오늘 날 선교하는 대한민국으로 이끈 그 오묘하신 주님의 섭리를 다시 한 번 찬양합니다.

선교한국이 출범한지 20년만인 2007년 주님의 경륜은 또 다른 도전을 우리 한국교회에 주시며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십니다. 2007년 7월에 할렐루야교회에서 있었던 시니어선교한국 대회(대회장 김상복목사)는 또 다른 하나님의 역사를 대변하는 운동으로 시작하며 오늘 한국교회의 시니어들을 부르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20-30대가 아닌 40-80대의 장년 및 노년층(시니어 세대)을 향해 말씀하십니다.

시니어 선교입니다. 잘 먹고 잘 살아 평균 수명이 80세를 훌쩍 넘어가는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한국교회에 더 이상 안락과 번영에 안주하지 말고 열방(해외선교)과 어려운 이웃(국내 외국인 사역등)을 향해 눈과 귀를 열라고 명하십니다(주의 말씀대로/열상 18:36)

그 동안 한국교회의 성장과 부흥의 주역이었던 오늘의 50대 이후 60대와 70대 그리고 80대에 이르기 까지 주님은 세 번씩 물으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는냐(요 21:17).

급격하게 성장한 한국교회와 선교를 더 성숙시키며 1)지역교회와 시니어들에게 구체적인선교의 비전을 제시하고 2)그동안 선교현장 중심으로만 진행되었던 한국선교를 “선교현장 뿐 아니라 후방지원 사역을 구체화 하며” 3)선교가 선교단체만의 몫이 아니고 “지역교회의 자원과 선교단체의 전문성이 연합하는 장”을 이루는 것이 시니어 선교의 목표이며 결과적으로 열방가운데 총체적 선교(전문인선교)의 역사를 이루어 지상명령의 남은 과업을 이루어 가는 것이 시니어선교의 비전입니다.

시니어선교는 한국교회의 역사적 소명입니다. 지난 130년간 주님의 위대한 섭리가운데 면면히 흘러온 한국교회의 큰 흐름 가운데 주시는 거룩한 소명입니다.

주님의 구속사적인 경륜은 시대마다 열방의 복음화를 위해 누군가 동역자들을 부르십니다.

19세기말 태평양을 건너와 헌신했던 벽안의 선교사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한국과 한국교회가 여기에 이른 것을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를 사랑하시며 한국교회를 여전히 견인하시길 원하시는 주님의 거룩한 음성이 우리 귓가에 크게 들려옵니다.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 가리라”(요21:18)

이 시대적 소명 앞에 거룩한 시니어 무릎들이 줄을 지어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할렐루야!

<미션21, 4월 11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