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시니어(40대 이상)의 선교적 잠재력은 무한합니다. 이들은 결혼과 직장생활, 자녀 양육, 교회 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세대입니다.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이들 세대가 선교 일선에서 왕성한 사역을 펼치기를 소망합니다.”
내달 15∼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할렐루야교회에서 열릴 예정인 시니어선교한국 대회장 김상복(할렐루야교회) 목사는 21일 성남시 분당 만나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교회 고급 자원인 시니어 그룹을 선교 사역에 적극 동참시켜야 한다”면서 “시니어 선교운동이 한국 교회의 새로운 축복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목사는 “개교회와 시니어들에게 하나님의 선교 비전은 물론 다양한 선교 모델을 제시, 현장 사역 및 후방 지원 등 선교 사역에 실질적으로 참여토록 독려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며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키르기스스탄에 딸 부부를 선교사로 보낸 김 목사는 “선교지를 방문할 때마다 부모의 심정으로 현장 선교사들을 돌봐줄 수 있는 시니어 선교사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키르기스스탄의 경우 평신도 선교사와 목사 선교사간 좋은 협력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키르기스스탄에는 한국인 선교사 150가족이 사역하고 있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도 20가족에 달하고, 목회자 선교사와 평신도 선교사 비율도 50대 50으로 다른 선교지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슬람권 등 타종교권 사역은 평신도 선교사들이 목회자 선교사들보다 유리하다는 반증이다.
김 목사는 “78세의 선교사가 고려인 노인들을 제자화하고, 67세의 의료선교사에게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정식으로 의사면허증을 발급해줄 정도로 시니어 선교사들의 활약이 대단하다”며 “이번 대회에 시니어 선교사들이 참석, 사례 발표와 간증 및 토크쇼 등을 통해 나이와 관계 없이 얼마든지 사역할 수 있음을 증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에서도 기도와 물질,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선교 사역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이번 대회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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