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선교사와 국내 이주자사역
전철한 목사(한국외국인선교회 대표)
이러한 경험이 없어도 외국인들에게 특별한 관심과 긍휼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주민 사역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에게 사랑으로 다가가서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도 훌륭한 이주민 사역이 될 것입니다.
구체적인 방법론을 살펴본다면, 첫째로 한글 공부입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살면서 꼭 필요한 것은 한국어 능력입니다. 외국인들에게는 그들이 한국에서 사는 한 늘 해결해야 하는 숙제입니다. 기초적인 회화에서부터 읽기, 쓰기를 가르쳐서 한국사회에 적응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러는 가운데 성경을 가르칠 수도 있고 성경을 가지고 한국어 공부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들째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긍휼 사역입니다. 그들이 아플 때 도와주고 병원에 데려가고 시간을 내어 돌보아 줄 수 있습니다. 병이 들면 더욱 외롭고 움츠러들게 마련이지만 외국인의 경우는 더욱 심합니다. 특별히 입원이라도 하게 되면 의사소통도 어렵고 알게 모르게 받는 불이익이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더욱 이러한 사역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문제, 예를 들어 부동산 계약, 휴대폰 개통이나 요금 문제, 은행, 관공소, 특별히 체류 비자 문제 등이 도움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셋째로, 그들의 정신적, 영적인 필요를 채워 주는 상담사역입니다. 외국인들은, 특히 외국인근로자의 경우, 외롭고 혼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활이 반듯하지 못하고 유혹에 빠질 위험이 많습니다. 술과 도박으로 돈을 낭비하기도 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 함께 기도하고 이야기해 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사역은 인생의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들이 잘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이런 사역을 개인적으로 해도 좋고, 개인의 힘이 부족할 때는 교회적으로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두에도 말씀드렸듯이 150만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보고 외국인들이 몰려온 것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그동안 한국선교를 잘 감당했기에 보너스로 선교대상자들을 몰아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을 전도하고 선교하는 한국교회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교회에 넘치는 시니어 자원들을 중심으로 각 교회가 외국인사역을 활성화해야 할 것입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근로자나 유학생 등 이주민사역을 전문으로 하는 사역단체에 시니어 선교사를 각 교회에서 파송하여 협력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교회와 이주민선교단체가 협력함으로써 각자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상생의 길을 찾아가는 윈윈전략입니다. 부족한 인적 자원을 교회에서 공급하고 이주민선교단체는 사역의 경험과 노하우를 제공하여 외국인들의 영혼구원과 더불어 제자훈련과 지도자 훈련으로 나아가 본국으로 파송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파도치듯 밀려오는 외국인들의 행렬이 어느 때까지 지속될지 우리는 모릅니다. 그러나 이 땅에 나그네와 같은 이들을 보내주시는 주님의 계획을 우리가 잘 살펴 순종하지 아니면 이 바람이 잦아들 때 우리는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교회와 이주민선교단체와 모든 시니어들이 이 사명에 순종하여 함께 선을 이루어 나가는 귀한 사역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