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니어선교한국 모든 동역자 여러분,
전국과 해외 각지에서 함께 동역해 오신 시니어선교한국 가족 여러분,
그리고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기도로 이 공동체를 붙들어 오신 모든 중보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제16차 총회로 우리를 인도하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25년 한 해는 “정중동(靜中動)”의 시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큰 외형적 확장과 가시적 성과도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어떤 분들께는 다소 정체된 시간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고백합니다. 그 시간은 멈춤의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2025년은 2026년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신 하나님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기도 가운데 우리의 정체성과 중심을, 속도보다는 방향을 다시 묻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의 끝에서 우리는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주권을 우선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채택된 사명선언문과 행동강령은 바로 그 기도의 열매입니다.
왜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주권”인가
우리는 선교를 말합니다. 우리는 사역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보다 먼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시니어선교한국 공동체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선교사, 사역자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의 전략으로 세워지는 나라가 아닙니다.
이번에 채택된 사명선언문은 바로 이 맥락에서 출발합니다.
우리의 경험, 우리의 연륜, 우리의 헌신보다 먼저
하나님의 다스림을 인정하는 공동체가 되겠다는 고백입니다.
시니어 세대에게는 경험이 많습니다. 경험은 자산이지만, 동시에 자기 확신으로 굳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믿음의 많은 선진들이 바로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 들어감으로 사명을 받은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아브라함, 모세, 다윗, 사도 바울 모두 그 다스림의 훈련과정을 거친 후 사명의 자리로 간 분들입니다.
총회는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다스리고 계십니까? 아니면 우리가 운영하고 있습니까?
사명선언문은 그 질문에 대한 우리의 답입니다. “하나님이 주권자이십니다.”
공동체 강령은 통제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강령이라는 말이 부담스럽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또 규정이 늘어나는가?” “자율성이 줄어드는 것 아닌가?”
그러나 이번 공동체 강령의 목적은 통제가 아닙니다. 방향 설정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말하면서 삶에서 하나님 주권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우리의 고백은 공허해집니다.
공동체 강령은 우리를 얽매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우리가 어디를 향해 걸어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나침반입니다.
• 우리는 말보다 삶으로 하나님 나라를 증거해야 합니다.
• 우리는 직분보다 태도로 주권을 인정해야 합니다.
• 우리는 영향력보다 순종을 우선해야 합니다.
공동체 강령은 “하지 말라”의 문서가 아니라 “이렇게 살아가자”는 초대입니다.
왜 지금 이 선언이 필요한가
2025년이 준비의 시간이었다면, 2026년은 새로운 시작의 시간입니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선교 환경도, 교회의 구조도, 세대의 흐름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하나님 나라보다 조직이 앞서고, 하나님의 주권보다 우리의 판단이 앞설 때,
우리는 방향을 잃게 됩니다.
그러므로 2026년은 단순한 새로운 회기가 아니라 영적 중심을 다시 세우는 시작의 해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결단했습니다.
• 먼저 하나님 나라를 말하자.
• 먼저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자.
• 먼저 우리가 그 통치 아래 서자.
이 선언은 외부를 향한 전략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향한 거룩한 정렬입니다.
한편 시니어선교한국 정관을 현실화 하는 차원에서 대폭 개정하였습니다.
“선교사 신분과 관리 규정”과 “선교사 영입 매뉴얼”을 체계화하여 신설했습니다.
온전한 동참을 구합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이 사명선언문과 공동체 강령은 누군가의 개인적 비전이 아닙니다.
특정 리더십의 의지도 아닙니다. 기도 가운데 함께 묵상하며 도달한 공동의 고백이며,
함께 살아가야 할 여정입니다.
사랑하는 시니어선교한국 가족 여러분,
이번 제16차 총회는 행정 절차의 마무리를 넘어 시니어선교한국의 영적 방향의 재정렬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는 공동체,
하나님의 주권을 실제로 인정하는 공동체,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 임하는 공동체”
사명선언문이 문서만이 아니라 삶이 되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6년, 하나님께서 새롭게 시작하실 일을 기대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인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26. 02. 26
시니어선교한국 대표 이종훈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