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 시니어선교한국은 참으로 놀라운 사역의 영역을 꾸준히 확장해 왔습니다. 서울・경기 지역에서 시작한 시니어선교 운동은 지방의 여러 곳으로, 또한 해외로까지 확대되었고, 선교학교의 개설, 협력선교사 파송 그리고 4대 비전에 따른 국내외 선교단체들과의 좋은 협력관계를 이루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하나님의 열심이 우리를 강권하셨으며, 최선을 다해 섬겨주신 이시영 장로님을 비롯한 여러 분 모두의 헌신의 열매라고 믿습니다.

  시니어선교한국이 창립된 지 만 10년이 지난 지금, 하나님께서는 이 시대 선교를 위해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해 주길 바라실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최근에 와서 사실 세계 선교가 어려워져 가고, 한국 교회도 점점 힘을 잃고 있다고 하는 이 때에 왜 성령께서는 유독 한국교회의 시니어들을 일깨우시고 계시는가? 세계 선교 역사상 어디에도 없었던 시니어선교 운동을 왜 지금 이 땅에 일으키시는가? 우리 <시니어선교 운동>이 세계 선교에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또 한국교회에는 어떤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 우리는 계속하여 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우리에게 맡기신 시대적 책임을 감당해야 할 줄 압니다.

  저는 사실 제 자신이 시니어선교사로 헌신한 사람이고,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두 번째 선교단체의 대표를 맡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단체에서도 창립된 지 10년 만에 2대 대표가 되었고, 이번에도 창립 10년 만에 2대 대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 이것이 제게 어떤 의미를 주는 것입니까?” 저는 계속 묻고 있습니다. “아마도 주님께서 필요한 어떤 부분이 있는가 보다” 그저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아침, 제가 기도하다가 문뜩 <퍼즐>이란 말이 기도 중에 튀어나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그 의미를 일깨워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마치 <퍼즐>과 같다. 이 퍼즐은 지금 완성되어 가고 있다. 많은 조각 조각들이 그 하나로는 의미를 알 수도 없고, 하나로만 있을 때는 별로 가치가 없어 보이지만, 그것들이 하나 하나 하나님의 손에서 완성되어갈 때 참으로 경이롭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작품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런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에 나오는 많은 종들을 통해서 일하셨고,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입은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이루어 오셨습니다. 지금도 세계의 많은 주님의 일꾼들을 통해 이 마지막 <퍼즐>을 완성해 나가고 계시는 줄 압니다. 그 하나 하나의 조각들이 비록 사람들의 눈에는 작고 쓸모없이 보이지만, 하나님 앞에는 단 하나도 같은 것이 없고, 단 하나라도 버릴 수 있는 것이 없는 아주 중요한 조각들이라고 생각할 때, 참으로 감사한 마음을 이루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이 퍼즐의 완성을 위해서 시니어선교한국은 한국선교와 함께, 세계선교와 함께 같은 방향을 향하여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시대적인 부르심을 함께 받은 사람들입니다. 누가 더 크고 작은가는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 서로를 존중해야 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쪼록 하나님께서 우리 시니어 공동체를 통해 열방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펼쳐나가시도록 다시 한 번 자신을 드리는 저와 여러분이 될 것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글 : 최철희 선교사 (시니어선교한국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