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칼럼 #3
김영휘 목사(시니어선교한국 실행위원, KWMA 운영위원, GMS 명예선교사)
사람의 견해에는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단견(短見)이요, 둘은 정견(正見)이요, 셋은 선견(先見)이다. 단견은 한 순간의 임시방편을 위한 짧은 생각에 지나지 않으며, 정견은 문제에 대한 핵심과 본질을 아는 분별력 있는 생각이며, 선견은 미래의 비전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위한 생각이라 할 수 있다.
지도자는 이 세 가지 견해 중 어떤 것을 가져야 할까? 지도자라면 모름지기 정견(正見)과 선견(先見)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고 본다. 다시 말해서 지도자는 현실에 대한 정견을 가짐으로써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에 대한 바른 진단과 해결을 도모하고, 문제의 해결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선견을 가짐으로써 미래를 향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진정한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역대상 12:32을 보면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 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라는 말씀이 있다. 이 말씀은 당시 다윗 왕조(王朝)를 세운 그의 용맹스런 장수들 가운데 잇사갈 자손 중에서 모든 형제들을 통솔할 수 있는 우두머리(지도자)가 될 자격에 대한 것으로 지도자는 첫째로 시세를 아는 자 곧, 시대의 상황과 문제의 핵심을 분별할 줄 아는 정견(正見)을 지닌 자이어야 하고, 둘째는 이스라엘이 장차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자 곧, 미래의 비전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선견(先見)을 지닌 자이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오늘날 이 시대의 국가와 사회와 교회에 대해 정견과 선견을 동시에 지닌 리더십이 절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어떤 문제에 대한 논의와 갈등이 있을 때 많은 경우를 보면 그 문제에 대한 본질과 핵심을 떠나 주변의 문제들을 가지고 설왕설래(說往說來) 하면서 많은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는 경우를 보는데 이는 정견이 없는 리더십이며, 또한 문제의 해결에만 급급하여 미래를 보지 못하고 현실에만 매달려 갈 바를 알지 못하는 모습은 선견이 없는 리더십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정견과 선견이 없는 리더십을 가진 공동체는 퇴보와 소멸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하게 되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 오고 있다.
특히 한국교회와 선교계가 당면한 많은 사안에 대해 문제의 핵심과 본질을 볼 수 있는 정견(正見)과 동시에 그 문제의 미래에 대한 선견(先見)이 있는 리더십이 아쉬운 이 때에 이 두 가지를 갖춘 리더십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할 때가 아닌지?